티스토리 뷰

THINK

정계정맥류 수술 후기 1.

ZEROCOLA 2019.06.06 12:30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건강이 좀 안좋았었습니다.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결국 스트레스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알게 되었고, 이유가 뭐가 되었든 질환으로 인한 수술을 받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좀 바뀐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병은 아니었지만...)

 

 시작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왼쪽 고환쪽에 통증을 느껴 회사앞 작은 비뇨기과를 찾았는데, 소변검사 외에 그 어떠한 검사도 없이 촉진을 한후 부고환염 의심(?) 된다고 하여 항생제와 소염제를 일주일간 복용했습니다. 그렇게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그후에도 미약한 통증이 계속되다가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큰 병원을 찾아서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됩니다. 사실 5년전쯤부터 정계정맥류가 있다는건 대학병원 검사를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통증도 없었고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서 정계정맥류의 가장 큰 위험이라는 불임에 대한 걱정도 없이 살고 있었는데, 정계정맥류인것 같으니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소견을 받게 됩니다.

 


정계정맥류의 좋은 예

 

 그렇게 소견을 받고 일주일간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장시간 비행과 불안감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리게 되고 뭔가 통증이 더 심해진것 같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어서, 출장 복귀후에 서울 소재 대학병원인 ㅅㅁ 병원에 검사를 예약하게 됩니다. 대학병원 가보신분은 다 아시겠지만 워낙 환자가 많고 바쁜 교수님들이다 보니, 첫 문진은 5분도 안걸리고 검사는 다음주, 검사결과를 듣는건 또 그 다음주... 그렇게 3주가 흘러가게 됩니다.

 

 검사는 피검사와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는데, 도플러 초음파란 일반적인 초음파 검사가 아니라 컬러를 통해 혈류의 흐름을 보여주는 초음파 검사입니다. 보통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뉘어져서 혈액의 역류가 일어나는걸 확인할수 있는데, 전 심지어 검사해주시는 분이 여자분이었습니다 ........  검사 결과 왼쪽 정계정맥류가 상당히 심한 상태이고, 혈관이 많이 늘어나있어서 불편했을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부고환염과 정계정맥류 사이에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아 답답했던 차에 검사결과는 그래도 속을 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교수님 : " 정계정맥류가 심한걸로 나왔네요? 아이는 있으신가요? "

   나    : " 네 "

 교수님 : "정계정맥류는 보통 불임 위험성이 있거나 통증이 아주심한경우에 수술하는데, 수술 하실래요? "

   나    : " 하는게 좋을까요??? "

 교수님 : " 본인이 결정하세요. 참을수 있으면 안해도 되고, 근데 정계정맥류가 심하긴 한 상태에요"

   나   :  " 수술은 간단한 수술인가요? 수술후에 일상생활 복귀는 바로 가능한가요? 등등 "

 교수님 : " 아주 간단한 수술이고 2~3일이면 일상생활 복귀 가능합니다. " -> 이말은 나중에 구라로 판명됩니다.

   나   : " 네 그럼 하겠습니다"

 교수님 : " 그럼 다음주 수요일 오전 어떤가요?"

 

 이렇게 화들짝 수술을 잡게 되고, 수술전 필요한 피검사, 심전도, 엑스레이 등을 찍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척추마취 하에 수술한다고 알고있었는데, 수술동의서 사인시에 물어보니 전신마취를 하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취통증의학과에 가서 역시 동의서에 사인을 합니다. (전신마취시의 부작용이나 위험에 대해 사전고지했다는 내용들...)

이 전신마취 역시 나중에 큰 고생을 하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그렇게 수술날이 다가오고,  드디어 수술날이 밝았습니다.

 

이어지는 수술이야기는 다음글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